나만 호갱될 수 없음

코스트코 필수 구매 리스트 모음 #내돈내산

우슬라 2022. 2. 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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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코스트코 회원제 카드로 우리는 장을 매 번 코스트코에서 보는 편이다.

 

'원래 자취생은 코스트코에서 장보는 거 아니다.'

'신혼부부에게 코스트코는 양이 너무 많아서 비추.'

 

등의 아쉬운 소리가 있지만 최근 2년간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는 장본인으로서 우리 커플같은 대식가에게는 코스트코 만큼 좋은 장보기가 없다. 한 번 살 때 마다 대량으로 구매할 수 밖에 없는게 다소 아쉽고 한국인의 정서에 잘 안 맞는 것 같지만, 금방 먹어 해치우는 우리 대식가 커플에게는 1)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할인의 폭2) 다양한 제품들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연회비를 아깝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코스트코에서 장을 보고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면서 꼭 재구매하게 되는 코스트코 필수템 구매 리스트를 모아보았음. 완전 내돈내산 포스팅이니 광고도 아니고, 추후에 나도 가격대를 확인하기 위해 제품명과 가격대가 명시된 사진을 위주로 가지고 왔음. 사실 매장 내에 사람이 많고 나도 만삭의 몸이라 정신이 없어서 일부만 가져왔지만, 포스팅이 인기가 많다면 2탄으로 또 써야지.

 

 

1. 대용량에 맛도 좋고 양도 낭낭한, 무지방 그릭요거트

코스트코 커크랜드 그릭요거트

코스트코의 pb 상품인 커크랜드 무지방 그릭 요거트.

 

용량은 907g의 대용량 요거트가 2개가 들어있음. 거의 2kg 상당의 무게로 봐도 무방하다. 한국 종특의 과대포장은 1도 없고 보이는 박스에 요거트 2통이 들어있는데 가격은 때 마다 다르지만 보통 17,000원 내외다. 가격대는 이 정도면 무난할 뿐만 아니라, 당이 첨가되지 않은 무지방 그릭 요거트라 몸에도 좋고,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집에서 살짝 꿀을 타 먹거나 견과류, 시리얼, 블루베리, 과일 슬라이스 등을 첨가해서 먹으면 왠만한 시중의 요거트 보다 훨 - 씬 맛있음.

 

우리 커플은 코스트코 입장하자마자 이 놈 부터 잡고 쇼핑을 시작함. 용량이 아무리 커도 아침마다 한 스푼씩 떠 먹으면 금방 소진 되기도 하고. 사실 용량이 매우 많아서 유통기한이 7일 정도 지났을 때도 먹었는데 요거트라 그런가..? 딱히 큰 이슈가 없었음.

 

코스트코의 pb 브랜드인 커크랜드를 이 때 부터 우린 믿고 먹고 시작함.

 

 

 

2. 너무 유명하고 맛있어서 1인 구매 제한까지 있는 커크랜드 베이글 - 반드시 어니언맛으로!

사실 처음에는 코스트코하면 저 대용량 머핀이라던가 케이크에 눈이 멀어서 방문하곤 했는데 저 머핀 계속 먹으면 물려서 사실 한 번 사먹고 두 번 다시 사먹지 않았다. 저 코스트코 머핀이나 대용량 빵류들은 약간 교회나 대규모 행사에서 크게 사는 거 아니면 굳이 가정집에서 구매하는 건 비추. 사 놓고 후회했던 제품 중 하나였음.

 

 

 

커크랜드 베이글

이번에 코스트코 필수 구매 아이템으로 소개하는 이 베이글은 다른 일반 맛들도 맛있지만 우리는 완전완전 어니언맛 대박 추천! 오빠랑 이것도 한 2년째 계속 구매해서 먹고 있다.

 

양은 한 팩에 6개씩 들어있으며, 가격대는 3천원 내외.

솔직히 이것만 봐도 안 살 이유 없음. 뭐가 이렇게 저렴한디;; 뭘로 만든거야;;

 

이게 진짜 엄청 양이 낭낭하고 엄청나게 맛있는 게 집에 와서 반을 딱 가른 뒤 토스트기에 넣어서 살짝 데핀 뒤 계란 후라이나 베이컨, 햄과 같이 넣어먹으면 내가 사는 이 곳이 서울인지 뉴욕인지 런던인지 누가 내 뒷통수를 치고 가도 모를 지경. 그리고 더 대박인 건 이 베이글, 포만감이 장난 아니라서.. 오빠랑 나랑 이걸 아침으로 먹고 나면 꼭 점심을 3시에 먹게 된다 ^_T..

 

그래서 나는 임신하고 먹을 때 늘 베이글 반쪽만 먹는 습관이 생김. 유통기한이 막 양에 비해 엄 - 청 낭낭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우리는 이 단점을 어떻게 해결하냐면

 

1) 집에 오자마자 베이글을 모두 꺼낸다
2) 반으로 자른다 (나중에 토스터기에 넣을 때 편하려고)
3) 지퍼백에 진공으로 넣어둔다
4) 냉동실 직행
5) 아침에 꿔먹을 때 마다 꺼내서 먹는다

 

이렇게 해두면 한 2개월은 거뜬히 버티는 듯. 물론 그 전에 다 먹어버리는 경우도 있고.

하지만, 코스트코에 청천벽력이 내렸으니...

 

 

 

회원카드 1장당, 그러니까 1인당 베이글 구매가 1개씩으로 제한되었다 ^_T..

전에 오빠가 자주 사왔던 프로틴바와 같은 이치인듯.. 사람들이 많이 재판매하고 당근질해서 그런걸까? 오빠랑 나랑 눈물을 머금고 베이글을 한 개만 사왔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여러분.. 이렇게 인기있는 베이글, 당장 구매하세요. 제발.

 

 

3. 코스트코의 시즌 할인 상품을 노려라, 길리안 씨쉘 초콜릿

가끔 코스트코에 시즌이슈(크리스마스, 발렌타인데이, 수능 등)에 큰 폭으로 할인하는 제품들이 시리즈로 나오는데 내가 간 날은 초콜렛 상품들을 대량으로 할인하던 때 였음. 절대적인 가격만 보면 엄청 비싸보이지만, 저 묵직한 친구를 한 손에 잡으면 일반적인 편의점에서 파는 양 이상의 엄청난 양이라서 양 대비 할인을 생각하면 진짜 저렴한 가격대다.

 

그렇게 비싼 길리안 초콜릿 44조각을 1만원에 먹을 수 있다구요?

 

 

 

4. 의외로 개존맛탱..? 손질 두절 가자미

이건 코스트코 pb 상품도 아니고 그냥 국내 제품 중에 하나인 것 같은데 가격은 2kg에 12,990원. kg 단위라서 사실 팩 당 가자미의 갯수는 조금씩 다른데 얼추 우리집꺼 보니까 거의 한 7-8미 정도 있는 것 같음. 구매하게 된 계기는 오랜만에 '코스트코 필수 구매템'으로 검색질을 하고 있었는데 손질 삼치, 손질 고등어 등 손질된 생선에 대한 후기가 너무 좋은 것?

 

남친몬이 통풍이 있어서 '~치' 들어가는 생선은 못먹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가자미를 가져와서 대충 냉동해놨다가 해동하고 먹어봤는데,

 

'어? 이거 개존맛탱이자나..?'

 

 

그 때 부터인가요..? 우리집이 점심마다 가자미파티를 열기 시작한 것이?

 

진짜 맛있고 손질 가자미라 그냥 대충 천일염으로 박박 문대서 칼집 내주고 살짝 구워 주면 끝. 그리고 개당 냉동포장이 되어있어서 엄청 편함. 냉동팩이라 보관도 쉽고 유통기한도 길고! 내장도 손질했다고 하는데 간혹 간? 내장? 같은게 있어서 당황스럽긴 하지만 이 정도는 묵인하고 걍 맛있게 먹는 중.

 

아, 그런데 완전! 손질된 가자미는 아니다. 중앙에 뼈도 있고, 가시도 있고, 날개짓 하는 그 가생이..? 부분에 뼈도 있고 그냥 머리만 잘라낸거라 완전 손질을 기대하시면 안됩니당. 그러니까 손질이라는거지, 순살이 아니라는 말씀!

 

 

 

5. 내 원픽은 아니고 햄류 좋아하는 남친의 원픽, 사조오양 델리바베큐 햄

여기 사조가 내가 아는 그 참치의 사조인지 모르겠는데 여튼 햄인데 크기가 1kg에 가격대는 1만원대. 생긴게 굉장히 무식하게 생겼다. 누가보면 권투 글러브인줄 알겠어. 근데 진짜 권투 글러브 크기에다가 햄이 엄청 실함.

 

가격 생각하면 햄이 맛 없을 것 같은데 막상 먹어보면 왠만한 레스토랑에서 파는 맛이 납니당. 맛도 좋고, 적당한 육즙에 햄 특유의 그 앙칼진 향기가 굉장히 매력적. 이건 내 원픽은 아니고(원래 햄 많이 안좋아함) 햄덕후 남친몬이 오면 맨날 1개씩 사서 집에가서 슬라이스를 한 뒤 락앤락통에 넣어 보관해서 한 달 동안 열심히 먹음.

 

볶음용이나 뭐 그런걸로 먹기 보다는 앞서 보여드렸던 베이글 중간 사이에 끼고 계란 후라이 한 조각 넣어서 먹으면, 남친몬은 거의 한 끼니 해결. 나는 거의 하루종일 안먹어도 될 정도로 배가 엄청 차버림;;

 

결론 : 맛도 좋고, 향도 좋고, 가격도 좋고, 양도 낭낭함. 사세요. 1만원의 행복이라고요.

 

 

 

6. 임신 중 입덧에 도움이 되었던 카프리썬 멀티 비타민

임산부 추천 착즙쥬스 하면 보통 돈시몬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나는 임신 초기에 진짜 아무것도 못먹을 시기라서. 토덧은 아니고, 체덧? 같은거라 엄청 힘들었었음. 그 때 나에게 가장 큰 도움이 되었던 잇템이 이거였습니당. 20팩에 1만원대라 양도 낭낭하고 간단하게 먹기에도 너무 좋아서 임신 초기에 계속 자주 사먹었다. 스아아아아아실 착즙쥬스 보다는 그렇게 건강한 음료는 아니겠지만, 괜히 멀티비타민이라고 하니까 산모한테 좋을 것 같은 느낌도 있고 ㅋㅋㅋ 임신초기에 아무것도 못 먹는 것 보단 이게 나을 것 같아서 열 - 심히 챙겨먹었고 돈은 1도 안아까워당.

 

1만원 주고 임신초기 산모에게 2개월의 행복을 보장한다면 안 살 이유 없잖슴?

 

 

 

마치며.

코스트코는 확실히 연회비라는 허들 때문에 대중화가 많이 안되었을 뿐이지, 국내에도 활성화가 되고 매장도 수십개가 생겼으면 하는 우리 커플의 핫플이다. 구경하는 재미도, 쇼핑하고 집에 쟁여놓고 먹는 맛도 확실함. 사랑한다고요, 코스트코!

 

거의 모든 코스트코 필수 구매템 리스트 중에 고기라던가 연어, 스시 등 뻔할 뻔자의 잦은 리스트가 많이 보여서 나의 실구매와 내돈내산 위주로 구성해보았당. 정말 많은 분들이 쉽게 놓치고 있는 잇템들이니 제발 코스트코가면 이거 많이 사주세여.. 그리고 코스트코는 잘 되어가지고 제발 매장 갯수 좀 늘리자, 좀. 너 찾으러 차 타러 나가는 길과 주차하는 게 넘모 힘들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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