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도 그렇게 힘들었고 무려 한 달이 지났는데 결혼식 이후 감동의 파도가 여전하다. 바로 가장 친한 직장동료에게 부탁했던 결혼식 부케를 드라이플라워로 엄청난 선물을 통해 받은 것. 사실 결혼식 부케 드라이플라워라 함은 그냥 단순하게 부케 하나씩 해서 집에서 대충 말리고 얼추 모아서 잠시 관상용으로 받는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썸네일 이미지처럼 무슨 작품을 받아버렸음.
진짜 결혼식 준비하면서 거의 모든 것들을 다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이쪽 산업은 내가 모르는 것들 투성인게 확실함. 안그래도 만삭의 몸이라 멀리 나가기 힘들어서 감사하게도 집 근처에서 부케를 받았는데 생각보다 어마무시하게 큰 박스라서 놀라서 이게 뭐냐고 했더니,
그래서 받은 곳이 바로 이 곳,애들리안이라는 업체에서 받은 나의 한 달 전 부케 : ) 생각 보다 광고성 글이 많고 리얼 후기는 없길래 나도 기록할 겸 같이 남겨봄.
열자마자 왠 편백나무향이 시원하게 올라오길래 봤더니,
이렇게 편백나무 주머니를 함께 주더라. 보니까 드라이플라워의 경우 관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오래오래 부케를 간직하길 바라는 맘인건지 꼼꼼하게도 챙겨주셨다. 임신하고 나서 편백나무향을 진짜 너무너무 좋아해서 반가웠던 순간이었음. 지금도 컴퓨터하면서 한움큼 잡고 마시고 그러고 있다 ㅋㅋㅋ
그리고 진짜 의아했던 부분;; 결혼까지 다 끝냈는데 왠 바른손카드 제휴..? 결혼 두 번 하라는건가여..? 애들라인 담당자님 보고 계신다면 담엔 박스에 이런 쓰레기는 넣지 말아주세여.. 적잖이 당황스러웠음ㅋㅋㅋㅋㅋ 아니 청첩장 만드는 사이트가 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뭔가 했더니 권연벌레 퇴치기? 종이라고. 생각보다 사이즈가 너무 커서 초쿰 놀랐습미당. 액자는 크고 이쁜데 이걸 딱히 어디에 두긴 애매해서 창고행으로 고고싱. 아직 여름도 아니고 벌레가 나올 가능성은 적으니까.
권연벌레 3종키트라고해서 앞서 보여드렸던 편백나무 큐브와 벌레퇴치제, 실리카겔 등에 대한 설명입니당. 아직 우리집은 많이 습하지 않고 완전 초겨울이니 보관만해놓고 딱히 사용하진 않고 있음.
그래도 여하튼 상하기 쉬운 꽃이다보니 보관 관련 tip이라던가 사용설명이 자세히 잘 써있어서 좋았음. 아무래도 하나의 작품을 받은 사례이다보니 조금 더 신경쓰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고, 드디어 나의 부케 오픈!
우선 겉박스 안에 예쁘게 뽁뽁이랑 잘 싸여져있었음. 아무래도 유리로된 액자 구성이다보니.
결혼식 당일의 그런 싱싱함과 신선함은 당연히 기대하지 않았으나 세상 순백의 컬러와 그 때의 그 조각같은 느낌이 그대로 남겨져 있어서 너무 놀라버림. 나 진짜 완전 기대 1도 안했는데 세상에 이게 뭐야? 내 친구 사랑해!
저 백합같이 생긴 부분은 원래부터 찢어졌었나? 생각은 안나지만 그 외 동그란 장미라던가 원래 모양 자체는 너무 이쁘게 잘 보관되어있어서 진짜 새삼 놀랐다. 집에 오자마자 오픈하면서 오빠한테도 보여줬는데 무슨 작품이 왔다고 오빠도 진짜 많이 놀람. 세상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는 것도 진짜 놀랐고.
심지어 저 손잡이 부분도 그대로야;; 결혼식 때가 막 생각났음. 저 손잡이를 거의 무슨 내 기둥마냥 부여잡고 돌아다니고 인사하고 사람들과 대화하고 소개하고 아휴, 그 감촉 그대로 유지되어서 다시 보니까 어찌나 반갑던지.
밑에 예쁘게 우리의 결혼기념일과 이름까지 인쇄되어 나와서 기분이가 좋았다. 우리만의 유니크한 하나의 작품을 받은 기분이라서? 세상 기분 좋았지, 뭐야. 다시 한 번 그날의 감동을 또 느낀 기분.
덕춘아, 이거봐. 이게 우리 결혼식날 갖고 다녔던 부케야. 너무 이쁘지?
상태를 더 자세히 확인하고 증명하기 위한 디테일 샷. 아주 그냥 흰색 장미 안쪽까지 야무지게 건조가 잘 되었다. 색 손상이나 꽃잎 끝 갈라짐도 제로라 진짜 볼 때 마다 놀라움. 이게 되다니.
기대하지 않았던 풀떼기 부분도 엄 - 청 이쁘게 건조가 잘 되었음. 그 때의 그 푸른 빛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뭐랄까 더욱 예쁜 고풍스러움이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내 친구 적일많번 다시 한 번 기원한다, 지짜. 사랑한댜릐.
저 메인 꽃 부분은 원래 저랬나 기억이 가물하긴한디, 내 평소 활발함 생각하면 원래부터 저렇게 쪼글쪼글했던 것 같기도 함. 아마 꽃 마다 갈변이 오거나 건조하는 정도가 다를 수도 있을 것 같고. 그래도 대단한건 흰색 꽃이 갈색으로 안변하고 저렇게 순백의 색을 유지했다는 게 아무리 생가해도 너무 신기하다.
작은 꽃들도 하나 떨어짐 없이 이쁘게 잘 건조되었는데, 업체에서 얼마나 정성들여서 했는지 가늠이 되지 않을 정도였음. 이쯤되니 갑자기 이건 비용이 얼마나 들까 궁금해짐. 결혼식 부케 드라이플라워 비용은?
맙소사. 무려 9만원.
당장 친구한테 스타벅스 10만원권 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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