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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똥글 10

임신 36주~38주 증상 기록 (초음파 영상, 태동 폭주, 출산선물, 임신 막달 운동, D라인)

막달이 아닌 이제는 주단위인 막'주'에 가까워지면서 점점 몸이 더 무거워지고, 통증은 심해져서 하루하루가 버거울 때가 많은 것 같아. 아플 때 마다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거나 다른 임산부 분들에게 물어보면 '그게 정상이에요' 라는 아이러니한 답이 나올 때가 대부분이라 엄마는 마음 한 켠으로는 조금 더 마음이 놓이기도 해. 엄마가 아픈게 버피가 태어나기 위한 정상적인 과정이라고 생각하니까 다행이더라고. 마지막 주에는 거의 버피의 존재감이 최고로 올라왔을 때야. 평소에도 버피는 엄마아빠 일상에 가장 소중한 존재였지만, 드디어 물건을 하나둘씩 정리하고, 버피의 태동을 느끼니 기분이 엄청 묘했어. 부지런히 주수별 D라인을 엄마가 열심히 찍었으면 참 좋았을텐데 쉽지 않았네.. 그래도 막주에는 열심히 찍어본다고 찍었..

쓸데없는 똥글 2022.02.21

자연분만을 위해 노력했던 임신 35주 증상 기록

한 달 뒤에 버피를 만난다니, 배는 많이 불러왔지만 아직도 거울을 봐도 실감이 나지 않고 철 없는 엄마는 가끔 내가 아직도 임신한게 맞나.. 정말 내 뱃속에 한 생명체가 있는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직도 적응을 잘 못하고 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피는 늘 정기검진을 받으러 갈 때 마다 씩씩하게 잘 있어줘서 너무너무 고마운 거 있지. 이번 한 주도 버피가 건강하게 잘 있어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몰라. 이번 주는 특히나 막달검사에다가 특별한 뉴스도 의사선생님이 알려주셔서 여러모로 버라이어티한 한 주 였어. 35주가 시작되는 일요일, 아무 것도 하기 싫고 집안일도 싫고 정말정말 몸이 너무 많이 무거워져서 하루종일 누워있는 순간들이 많았어. 평소에는 엄마가 먼저 빠릿하게 일어나서 아빠 점심도 해주고 집안일도 찾아..

쓸데없는 똥글 2022.01.30

폭풍 태동과 딸꾹질의 향연이었던, 임신 34주 증상 모음

임신 34주의 버피는 정말 지금까지 경험했던 모든 태동을 포함해서 가장 활발했던 순간들이었어. 일요일 아침, 34주차 알림이 오자마자 부터 엄청난 태동이 시작되어서 깜짝 놀랐어. 특히 태동 뿐만 아니라 딸꾹질도 어마어마했는데 동영상으로 하나하나 모두 기록해두었단다. 언젠간 버피가 태어나서 동영상을 보며 '이게 나야, 엄마?' 라고 물어볼 생각을 하니까 엄마미소가 절로 나온다 : ) 일요일 아침, 엄마와 아빠는 버피의 물건을 가져오기 위해 엄마의 가장 친한 친구네에 들렸어. 엄마 친구 딸은 버피랑 딱 한 살 차이라서 엄마가 친구한테 임신, 출산 관련해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였어. 이 날은 버피가 사용할 아기용품도 많이 물려받고, 꿀팁도 많이 받았는데 엄마는 조금 있음 만날 버피를 생각하니까 사실 많이 ..

쓸데없는 똥글 2022.01.25

임신 33주차 증상 - 달달한 음식 댕김 / 임신 후기 운동/ 임산부 레깅스 / 임산부 변비 / 코로나 확인 후 완치자

일요일에 아빠는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을 잠깐 비웠어. 그 사이에 엄마는 외할머니를 불러서 못다한 이야기도 나누고 두 손을 맞잡고 오랜만에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를 보냈어. 그랬더니 엄마가 버피를 배에 품고 있으면서 느꼈던 아쉬움, 슬픔, 외로움 등 다양한 나쁜 감정들이 훌훌 날아가더라구. 내친김에 우리 달달한 것도 같이 먹자해서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엄마는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외할머니는 달달한 카카오라떼와 함께 작은 초코케이크를 먹었어. 이런 소소한 행복들도 이제 버피를 낳고 나면 쉽게 느끼기 힘들다고 많이들 그러더라고. 엄마는 이미 너무 많이 즐거운걸 해버렸으니 버피를 낳으면 더 잘 해줄 준비만 열심히 할거야. 예전에는 외할머니를 보내줄 때 열심히 택시도 태워주고 그랬는데 ..

쓸데없는 똥글 2022.01.20

임신 32주차 기록 - 술참기 / 임산부 걷기 운동 / 임산부 요가 / 요가테스 / 하루 5분 아빠 태교 / 임산부 반려견 / 임산부 접종증명 음성제외 확인서 / 32주 태동

엄마의 대학동기 중 가장 절친한 친구들 중 한 이모의 생일을 늦게나마 축하하기 위해 문래동이라는 곳에서 엄마는 나들이를 다녀왔어. 코로나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던 때라서 사실 조금 무섭기도하고 조심스러웠지만, 그래도 엄마는 마스크도 열심히 쓰고 버피를 단단히 붙잡고 즐거운 나들이를 하구 왔어. 엄마는 술을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버피를 생각해서 9개월동안 아예 한 방울도 입을 대지 않았어.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쉽지 않은 일일 수 있어. 그런데 딱히 엄마는 어렵지 않았어. 왜냐하면, 한 방울이라도 잘못 마셔서 버피가 조금이라도 잘못된다며 엄마는 평생 심장을 치며 살아갈 것 같았거든. 그 순간만 상상하면 술이 절대 목구멍으로 내려가지 않더라. 그래서 엄마는 버피를 가지고 탄산수와 에이드..

쓸데없는 똥글 2022.01.10

임신 31주차 증상 - 임산부 체형 변화 / 임산부 자궁 크기 / 설사 / 배땡김 / 허리통증 / 식욕 / 임신확인서 발급

나도 다른 임산부들 처럼 열심히 주차별 일기를 쓰려고 다짐했다. 새해이기도하고, 나중에 버피 태어나면 엄마는 이런 저런일이 있었단다, 라고 말해주고 싶기도 하고. 그런데 쓰다보니 느낀건데.. 버피한테 엄마가 고생했다고 생색내는 그런 말들만 있을까 살짝..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써봐야지. 버피야, 안녕? 나는 너를 31주 동안 배에 품고 있는 엄마야. 31주차가 되니 엄마는 정말 소화가 안되기 시작했어. 엄마 임신 전에는 진짜 위장의 건강 만큼은 지구 최고 절세 가인이었는데, 널 품고 나서부터는 위장이 내 맘대로 되지 않았어. 이유가 뭘까 검색해봤다가, 엄마는 정말..^^.. 두 눈을 의심했지 뭐니? 임신하면 자궁이 50배 정도 커지는건 알고 있었는데, 엄마는 사실 그게 그냥..

쓸데없는 똥글 2022.01.01

코로나 확진 후 자가격리해제 완료, 하지만 내 후각/미각은..

후각미각이 안돌아온 상태에서 맛본 음식들의 맛 리스트 ❤ 볶음밥 : 스티로폼에 후리카케 뿌린 맛 🧡 베라 아이스크림 : 투게더 바닐라맛에 공장냄새 섞은 맛 💛 롯데리아 햄버거 : 아.. 이게 빵이구나.. 이건 양상추구나.. 어? 왜 소스를 안뿌렸지? 아.. 뿌렸구나.. 💚 레모네이드 : 무향 무맛 탄산수 💙 안동찜닭 : 당면은 맛있는데(질감 때문인듯) 나머지는 그냥 촉촉한 종이쪼가리를 참기름에 절인 느낌 💜 콘참치 샐러드랑 모닝빵 : 아삭하고 촉촉한 야채더미와 패딩조끼 속 솜덩이 먹는 기분 🤎 콘 스프(참고로 나 감기 걸렸을 때 제일 좋아하는 음식) : 슬라임에 옥수수콘 섞은 거 씹는 맛인데 슬라임 보단 좀 후레쉬한 느낌 🖤 딸기 : 딸기밭 들어가서 맛없는 무화과 먹는 느낌. 신기한게 딸기 향은 좀 난다..

쓸데없는 똥글 2021.12.26

임신 29주차 코로나 확진 임산부 투병일지

언젠가 버피를 낳고 "엄마는 코로나 시대 때 코로나 안걸렸어?"라고 물어볼 버피에게 전하기 위해 기록하는 일지. "엄마가 이겨낸게 아니라 버피가 뱃속에서 이렇게 힘든 순간에도 잘 이겨내준거야." 라고 빠짐없이 이야기 해주기 위해. 12월 13일 월요일 코로나 확진 0일차 : 설마 코로나겠어..? - 10시 20분 사무실 출근. - 점심도 사내식당에서 맛있게 먹음. 입맛도 좋았고, 컨디션도 엄청 좋았음. - 갑자기. 정말 예고치 않게 갑자기.. 15시 경 무력감이 느껴지고 집중력이 바닥이 됨. - 업무를 도저히 할 수 없다 판단했음, 혹시나 코로나인가? 싶어서 회사 열감지 카메라에 몇 번이고 확인했으나 36도로 정상체온. - '아, 그럼 그냥 컨디션 난조인가보다' 싶어서 내과와 이비인후과에 전화했으나 "임..

쓸데없는 똥글 2021.12.18

임신 19주차 기록, 안녕 - 버피야

01 남자친구와 연애 9년차다. 같이 보낸 겨울만 9번이다. 돌아보면 늘 분홍분홍한 연애만 하진 않았다. 4번의 고백을 서로 나눌 만큼 3번의 헤어짐도 있었으니. 물논, 내가 잘못한게 많아서 차인게 더 많았음ㅎ..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는 말이 있잖아. 그래서 그런가, 우리도 생각보다 많이 '굳은' 연애를 하는 것 같다. 02 삶의 여유도 한 몫한 것 같다. 우리가 처음 만나던 사회초년생, 불안했던 그 때 보다 훨씬 많이 성장했다. 컵라면 2개와 만두 1팩을 들고 서울 내 대실 10시간 최저가 모텔을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우리는 지금 충분히 행복하다. 벌이도 좋아지고, 좋은 사람도 많이 만나고, 퇴근 후 일상이라는 것도 처음으로 경험하기 시작했다. 우리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은지 몇 년이 지난 것 ..

쓸데없는 똥글 2021.10.31

쓸데없는 첫글

생각해보면 대학 입학할 때도 그랬고 나는 참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이유는 단순했음. 쓰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 자주 까먹었기 때문. 아,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시간이 지난 뒤 오래전 써둔 글을 읽어보며 '아, 맞다. 나 그 때 이런 생각했었지.'라고 생각나는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마치 갑자기 시골길을 걷다가 문득 느껴지는 풀냄새를 맡고 어렸을 때 뛰놀던 앞마당이나 수학여행, 교회 수련회의 그 순간들이 떠오르는 느낌. 늘 추억 속에 묻혀 사는 사람들은 성장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늘 그 향수에 갇혀 Next를 고민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그런데 뭐, 사실 추억도 다르게 말하면 '과거 기억의 포인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그 과거의 순간들을 자꾸만 떠올리고 까먹을 때 즈음 한..

쓸데없는 똥글 2021.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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