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카세를 먹고 싶었지만
강남까지 가기는 넘모 귀찮고
그냥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에는
괜찮은 오마카세가 없을까?
라고 생각하며 한 시간을
오빠랑 폭풍 구글링을 한 것 같당.
찾느라 시간이 꽤 걸린 만큼
괜찮았던 오마카세집이 있었음.
원래는 그냥 스시 전문인디,
오마카세로도 따로 메뉴가 있어서 먹고옴.
사실 다른 매장들도 많았는데,
이 날은 좀비도시 가산디지털단지가
호다닥 문을 닫거나 문을 아예 안여는
일요일 저녁이라 어쩔 수 없이
열고 있는 집을 찾다보니
결국간 곳,
가산디지털단지역의 하나스시 올씨다.
우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하나스시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건 바로 이 성게알과 나온 회.
이름은 뭐라고 알려주셨는데 하도 오래전이라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당..
회의 부드러움과 성게알의 꾸덕함이
진짜 오랜만에 느껴보는 바다향이었음.
위치는 가산디지털단지역 바로 근방.
맛집스러운 비주얼을 자랑하듯이
메인에 쉐프님 프로필이 타턋.
일본에서 좀 계셨던 분일 뿐 만 아니라,
오사카, 신라호텔, 압구정까지 유명 코스는 다 밟으셨넹.
점심메뉴도 있는데 가격이 나쁘지 않당.
역시 가산 스케일 오지구염.
이거 사실 1년 전인가에 댕겨온
방문 후기라서 지금도 저 가격일지는 애매..
방문 전에 반드시 꼭
매장 메뉴판 사진을 다른 곳에 가서 검색하고 오새오.
우리가 먹은 건
1인당 6만원의 오마카세.
간단한 샐러드로 시작.
샐러드는 뭐 언제나 그렇듯이
쏘쏘.
같이 나온 미소된장국도
쏘쏘.
가쓰오부시를 올린
정체 모를 이 음식도 신기한 맛?
테이블이 좀 먼 곳이라 그런가?
서브해주시는 분 또한 설명을
하나도 안해주셔서 그냥 맛을 유추하면서 먹었당.
아 근디 이거 반찬이 요물이더라.
직접 담그지 않으면 절대 느끼기 어려운
그런 맛이 느껴져서
지금도 포스팅 쓰면서 막 입맛이 다져지는데
엄청 '잘'절인 매실,
그리고 저 마늘장아찌는 태어나서 첨 먹어본 맛인데,
나는 완전 '호'였다.
그리고 내가 포스팅 초반에 언급했던 회 한점 한점.
키햐, 성게 알 혜자로움이 진짜 어마무시한 것.
오마카세 6만원의 값어치는
이제 말해 뭐해?
같이 나온 회도 두텁게 잘라주셔서
진짜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아 내가 먹고있는게
바다의 회로구나 -
라고 바로 느낄 정도의 점성과 두께였음.
스시 맛집답게
이어서 나온 초밥도 어마무시했다.
사실 오마카세를 좀 많이 좋아하는데
코시국도 글코 강남의 가격대도 잘 안맞고
그냥 동네 오마카세를 잘 즐기는 편임.
가산디지털단지역 근처의 오마카세 전문점은
3군데를 가봤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여기 하나스시가 최고였음.
특히 초밥이
진짜 맛있었다.
아마 참치랑 버무린 것 같은데,
원래 참치 안먹는 1인인데도 불구하고
진짜 맛있게 먹었다.
이거 이름이 몰까.
그리고 끊이지 않고 나오는 초밥 스폐셜들.
두께도, 꼬리도, 밥의 간도 모든게 완벽했다.
개인적으로 오마카세 가서 메인 회를 더 열심히 즐기고
초밥은 딱히 엄 - 청 흥미를 가지는 편은 아니었는데
여기 하나스시는 초밥 또한 훌륭해서 진짜 맛있게 머거씀.
그리고 이어서 나왔던 낫또 김말이 튀김.
이것도 요물이었다.
한 번 먹으면 잊혀지지 않는 맛..
안그래도 낫또에 환장하는 1인이라서
낫또를 이렇게도 먹을 수 있구나 깨달음.
생각해보니까 여기 하나스시
진짜 뭐 아쉬운게 하나도 없었던 곳인데
나는 왜 다른 가산디지털단지역 근방 오마카세를
그렇게 돌아댕겼을까?
출산하자마자
언능 달려가야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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