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신혼여행의 첫번째 숙소였던
대형견 동반 펜션 펫아일랜드는
여러모로 감동스러운 곳이었음.
사연이 하나가 있는데 간단하게 소개해놔야지.
사연인즉슨, 사실 우리는 펫아일랜드 숙소를
일월화 그러니까 2박 3일로 묵으려고 예약도 다 해놨는데
갑자기 여행을 떠나려고 하니 코로나가 걱정이 되는 것.
우리가 걸리는게 아니라,
이미 걸려있는 상태면 어쩌지? 싶어서.
그래서 그냥 여행을 하루 포기하고
우리는 코로나 검사를 하고 하루를 기다리게 됩미당.
그래서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우리는 첫날 못갈 것 같다.
환불을 원하는 건 아니고 미리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아서 구랬다. 라고 전달드렸더니,
사장님 말씀이,
아, 그럼.. 제가 너무 죄송하니까요.
다음에 오실 때 꼭 오늘 못오셨던거 이야기해주시면
제가 1박 더 해드릴게요.
우리가 또 언제 갈줄 알고..
혹자는 누군가는.. 이 말을 듣고 진짜 별거 아닐 수 있디만..
우리는.. 뭔가 갬동쓰가 느껴져서 숙소에 도착하기 전에
뭐랄까.. 친절함을 느껴부려따.
그렇게나 첫인상이 좋았던 그곳,
대형견 동반 춘천 펜션, 펫아일랜드 되겠심댜.
펫아일랜드는 우리가 가려고했던 대형견 동반 펜션 중
우선 가격대는 가 - 장 저렴했당.
가성비도 가장 좋았다고 느꼇던 이유는 다음과 같음.
🦄 춘천 대형견 동반 펜션 펫아일랜드 가성비 Good Point
1) 실내 수영장 풀 추가금액 없음
2) 수건도 줌
3) 기준인원을 카운팅하는 방법이 조금 특이한데 우리 같이 대형견/소형견 가족에게는 좀 유리했음
- 펜션 룸 인원이 4인실일 경우, 사람2 / 개2 이면 추가 요금이 없음!
- 보통 다른 펜션은 대형견 추가 요금 or 소형견 추가요금 등이 붙어서 금액이 많이 불어나기 쉬운데,
- 이 곳은 그런 거 없이 기본 요금 자체부터가 매우 저렴한 편
4) 운동장 무한 사용 가능
5) 수영장 사용한 뒤 씻는 비용 추가 금액 없음
- 사진으로는 못담아왔지만 드라이룸 부터(대형견룸도 있음) 준비가 잘 되어있음
운동장에서 본 뷰.
멀리서보면 그냥 일반적인 펜션촌 같은데,
가까이서보면 저렇게 2층집부터 해서 모두 다 펫 아일랜드당.
뒤에는 산 앞에는 멋진 운동장이라서
공기도 좋고,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코로나 해방되어서 힐링되는 늒임.
평소에는 이렇게 손님이 많이 없을 때
이렇게 가운데 휀스를 개방해서 더 넓게 사용이 가능.
덕분에 대형견, 소형견인 우리 덕춘이랑 강건이랑 같이 잘 놀 수 있었당.
대형견/소형견 가족을 둔 반려견주라면 펫아일랜드 개굿.
인조잔디 관리도 아주 훌륭한 편.
깨끗하고 그 흔한 반려견 특유의 똥끼임도 없었고,
날씨가 좋았던 탓일까? 대충 찍어도 반려견들이 이뿌게 나옴!
실내 온수풀장!
겨울이라 우리는 따뜻한 온수풀장을 사용함.
여름에는 보니까 실외 수영장도 있는 것 같은데,
여름에 덕춘이랑 강건이랑 꼭 와바야게따!
임산부인 나는 온수풀 들어가는 게 최큼 위험할 것 같기도 하고,
강건이는 요즘 눈건강이 쬐끔 염려되는 포인트가 있어서 수영은 패스!
물또라이 공또라이 우리 덕추니만 오빠랑 열띠미 공놀이 함!
이 날 은근히 영하로 추운 날씨라서 조금 걱정했는데,
온수풀이 엄청 따끈하고 후끈해서 추위 걱정은 없었당.
저 공또라이는 도대체 언제까지 수영과 공에 미촤있는걸까..?
-퍼그 이강건 선생-
덕춘이를 위해서 공을 수어개를 챙겨갔눈데..
꼭 수영장만 가면 친구공, 수영장공, 버려진 공에만 미촤버리는 아이..
도대체 왜 구러는걸까 싶당,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고집은 오지게 쎔..
그래도 오빠랑 언니가 결혼준비, 임신준비하느라 계속 못 챙겨주고
그 좋아하는 운동장과 여름날의 수영장도 못갔던 덕춘이라 미안했는데
이 날 아주 그냥 소원 풀어따!
참고로 수영장 온수풀의 높이는 그렇게 높진 않은 편이었음.
덕춘이 발이 쬐끔 닿을 정도였는데 마음 먹으면 수영할 수 있을 정도?
소형견/중형견도 무리 없이 걸을 수 있을 것 같은 정도였음.
사진은 물이 좀 혼탁하게 나왔는데 절대 그렇지 않음.
보니까 사장님이 저녁에 손님들 다 나가면 매일매일 풀장 청소를 하시고
(그도 그럴것이 개털 날리는거 생각하고 하수구 막히는 거 생각하면
보통 수영장 운영하시는 펜션 사장님들이 청소는 진짜 개빡쎄게 함)
그냥 바닥 색이 저런 민트색일 뿐, 물은 그냥 투명하고 깨끗했음.
노인네 비주얼 우리 퍼그 강건이에게도 펫 아일랜드는 좋은 구조였당.
보시다시피 아주 그냥 여기 온돌이 진짜 미쳐따..?
엄청 따끈하고 거의 할아버지네 놀러온 기분 마냥 아주 그냥 후끈함이
거의 우리를 삼겹살 마냥 구울 기세로 뜨거워서 엄청 조아씀.
편백나무로 지은 집인걸까?
집 들어서자마자 묘하게 퍼져나오는 나무향도 좋았음.
사진에는 없는데 ㅋㅋㅋ 여기 방이 2개임
(우리는 4인실로 잡았기 때문)
그래서 안쪽에 온돌방이 하나 있고,
고오급스러운 침대방도 하나 있는데 우리는 굳이굳이 나와서
배 깔고 이불 위에 누워서 티비보고 귤 까먹는데 천국...
보일러만 틀면 아주 그냥
방 전체가 삼겹살판떼기마냥 따끈해져서 너무 조아따......
아, 그리고 대형견 운동장존에 보면 정자가 하나씩 있는데
정자에 있는 저 갈색 소파 ㅋㅋㅋㅋㅋ 진짜 너무 편해따!
임산부 배려석 아니야?
싶을 정도로 진짜 엄청 푹신해서 강건이랑 나랑
저기에 거의 한 시간을 누워 있었당.
누워서 보이는 앞산의 뷰도 너무 좋고,
산 중턱에 걸린 안개와 구름 구경도 너무 즐거웠음.
아, 요즘 대형견 펜션에 저 공 두는게 유행인가염..?
우리 갔던 펜션들은 다 저 왕 큰 테니스공을 가지고 있어서 신기해따.
덕추니가 가져와서 내 무릎에 문대는 바람에 무릎이 엄청 아펐지만
그래도 저렇게 행복해하는걸 보니 기부니가 조아따.
아참, 여기도 상주견이 있음.
이름은 까미!
검정색 래브라도 리트리버인데 사장님이 키우시는 아이.
나이가 좀 있다고 들었음. 그래서 엄청 조용조용한 아이였당.
사실 이 친구 말고 푸들도 한 마리 더 있었는데 엄청 잘 짖고 시끄러운 팅구라
우리가 아예 관심을 안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있는듯 없는듯 짖지도 않고 얌전한 까미.
우리 덕춘이도 까미 나이가 되면 조용해질까?
택도 없다는 듯이 두 개늠스끄가 날 쳐다봐서
살짝콩 밍망쓰.
운동장도 갔다오고 수영장 온수풀도 갔다오고
뜨뜻한 이불 속에 손발 집어넣고 결혼식 축하 선물, 브라이덜 샤워 선물로 받았던
케이크도 퍼먹기 시작했당 -
으, 이게 힐링 여행이지..
여러모로 하루하루 한 시간 한 시간이 소중했던
펫아일랜드에서의 치유였음.
아침 일찍 일어나 덕춘이와 강건이랑 운동장 산책을 시작함.
거의 아침 8시 즈음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나오자마자 한기가 확 느껴져따.
사스가.. 강원도.. 사스가.. 춘천..
우리는 12월 초에 가서 사실 그렇게 춥진 않았는데,
12월 말인 지금 가기엔 좀 빡쎌 순 있겠당.
그래도 뭐 우리 두 개님들은 추위도 모른채 열심히 뛰어놀음.
아, 그리고 또 사진엔 못담아오긴 했는데ㅠㅜ
여기 저녁에도 진짜 이뿌다! 조명이 운동장에 촤르륵 하면서 다 들어오는데
소형견존의 저 앉는 의자부터 시작해서 반짝이는 전구까지!
저녁에도 운치가 좋아서 놀기 딱 좋을듯 -
강건이는 발이 시린건지 톡톡톡하고 걷는데 그래도 기부니가 조아보여씀.
이 날은 허스키 커플이 와서 같이 노느라 분리를 해두었다가
다시 휀스 분리해서 강건이랑 덕춘이랑 허스키 2마리 친구랑 재밌게 잘 놀았당.
펜션에서 만난 허스키 팅구들 이름은 잘 기억 안나지만,
너무 착한 친구들이고 같이 즐겁게 놀아조서 고마워뜸.
퇴실시간에 맞춰 나오는데 까미가 운동장 앞을 문지기마냥 지켜보는데 엄청 듬직해보였당.
근디 알고보니 암컷이라 좀 놀라따, 데헷..
까미야, 다음에 우리 또 놀러올테니까
그 때까지 건강하고 그 날에도 듬직한 모습으루 우리를 반겨주길 바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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