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월급 구멍

정용진 햄버거는 옛말.. 입소문 보다는 별로였던, 양양 파머스키친

우슬라 2022. 1. 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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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진짜 기대하고 갔던 맛집이었는데

심지어 우리가 계획하고 갔던

양양 맛집 / 핫플 리스트 중 가장 최고점에 있던 곳이었는데

 

반려견 동반 식당으로 명시되어 있으면서

견종차별에 대형견 차별까지 받아버리고,

항구의 물고기 비린내 쩐내와 함께 안좋은 기억을 얻어버린 곳이라

블로그에 후기로 남겨봄..

 

신혼여행으로 다녀와서 정말 기분 좋게 식사 한 끼니 하고

웨이팅도 즐거울줄 알았는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는 옛말이 틀리진 않았나 봄..

 

정용진 햄버거 맛집으로 유명하지만,

이젠 옛날의 그 명성을 기대하기 힘든 양양 파머스키친 내돈내산 후기.

 

 

 

정용진 햄버거 맛집 양양 파머스키친

양양 파머스키친은 사실 신세계 부회장 정용진의 인스타를 통해 알게 되었음.

맙소사, 대한민국 거물급 부회장이 2시간 웨이팅해서 먹을 정도의 수제버거 맛집이라고..?

사실 작년부터 몇 번 가려고 했는데 웨이팅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끊임없이 나와서 그냥 포기하고 다른 맛집을 가고 그랬음.

 

그런데 사실 몇 시간씩 걸리는 웨이팅은 옛말이고,

내가 갔던 일정에는(12월 초) 평일 오전 11시 즈음 도착하면 대기 10분이면 금방 먹었음.

 

뭔가 소문이 좀 크게 오버되어서 도는 것 같긴 함.

인스타에도 올려보니 주변 지인들이 옛날 그 맛 아니라고 혀를 끌끌 차더라.

 

 

 

뒤에서 말하긴 하겠지만 맛도 그렇고 직원분들 친절도 그렇고,

심지어 대기까지 막 엄~청난 대단한 정도는 아니었음.

 

 

 

전체 매장은 보이는 것 처럼 1층 파라솔과,

2층의 창문을 여닫고 먹을 수 있는 곳,

옥상의 루프탑이 있고 사실 오른쪽에 있는 건물도 파머스 키친 건물임.

 

저기는 대기하는 곳인데 아까 말했다시피

우리는 뭐 딱히 대기가 길지 않아서 저기도 한 10분 이따 나왔나.

 

 

 

화장실은 그냥 쏘쏘했음.

작았지만 깨끗했음.

 

엄청 걱정했다, 사실..

파머스키친은 항구 바로 앞이라서

진짜 물비린내랑 물고기 썩은내가 장난이 아닌데,

왠지 안에 화장실도 괜히 더러울까봐 걱정이었는디

막상 가보니 엄청 깨끗해서 놀랐음.

 

 

 

파머스키친 영업시간

영업시간은 목요일에서 월요일까지 진행.

열한시 오픈하고 여섯시 마감함.

 

브레이크 타임은 3시부터 4시니까 이 시간은 피해서 오면 좋을 듯.

참고로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이니,

오셔서 헛걸음하지 않으시길 바라여 -

 

 

 

양양 파머스키친 메뉴판

가격은 수제버거 가격대로 무난한 편.

그냥 이태원 수제버거 가격대 생각하면 비싸지도 그렇고 저렴하지도 않다고 생각함.

 

트리플 치즈버거같이 고려미 버거를 먹을게 아니면,

뭐 이정 도면 그냥 뭐 쏘쏘하다 생각함.

 

워낙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니 이 정도 가격은 받을 수 있겠다 싶기도 했고.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양양 물가 고려하면 오빠랑 나랑 돈 좀 쓰긴 했구만.

 

 

 

오빠랑 나랑 이 날 당이 너무 떨어져서 쉐이크랑 먹음.

아, 참고로 세트메뉴로는 못 먹는다고해서 우리는 따로따로 후라이 하나, 버거 단품 2개, 쉐이크 2개를 시켰음.

 

더블치즈버거,

갈릭쉬림프버거로 각각 하나씩 시켰음.

 

 

 

햄버거는 모르겠는데 여기 쉐이크는 진짜 맛있었음.

오빠랑 나랑 먹으면서 여기 쉐이크는 진짜 쉑쉑버거 만큼이나 맛있다고,

너무 꾸덕하고 잘 녹아있지도 않고 달달함도 적당했고.

 

우리는 햄버거 보다 이 쉐이크가 훨 - 씬 맛있었당.

 

 

 

햄버거는 비주얼은 진짜 신선해보이긴 했음.

재료를 얼마나 좋은걸 쓰는건지 모르겠는데,

상추도 그렇고 빵! 특히 빵이 진짜 신선하고 폭신하고,
기존 프랜차이즈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빵이었음.

 

그런데 패티나 소스는 솔직히 쏘쏘..

와! 진짜 맛집이다! 싶을 정도로 쌍수 들 정돈 아니었고,

나는 버거킹이랑 여기랑 솔직히 빵 말고 뭐가 다른지 몰긋다..

 

 

 

햄버거 비주얼은 뭐 엄청 맛있어 보인당.

그러니 인스타 맛집으로 유명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런데 중요한건 맛은 그렇게 유별나게 맛있진 않았음.

내 입맛에는 패티는 너무 짜고 기름기가 심했고,

빵이랑 쉐이크, 신선한 야채 이 외에 특이점은 별로 크게 못느꼈음.

 

 

 

쉬림프버거의 경우 새우가 통으로 들어갔는데,

한 두개 들어간게 아니라 양이 낭낭하게 들어가서 돈 아깝지 않은 맛이었음.

 

사람들이 이 메뉴를 유독 시키길래 우리도 시켜봤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었기에 이건 만족쓰.

만원이 넘는 버거 맛은 했다고 생각함.

 

 

 

그런데 육즙이 너무 쥬시해서..

모랄까.. 내가 이걸 먹는건지 질질 흘릴려고 먹는건지 애매할 정도.

 

빵도 워낙 폭신하다보니 종이 사이로 모두 흘러내리는데

먹는데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당.. 패티의 기름기는 진짜 조절 좀 하셔야 할듯.

 

 

 

1층에서 먹으면 보이는 뷰인데,

이게 진짜 양날의 검이다.

 

포스팅 초기에도 말했듯이,

진짜 항구 비린내가 엄 - 청나서 진짜 1층에서 먹는 건 완전 고역이었음.

 

다시 한 번 누군가 나에게 파머스키친에서

공짜로 햄버거를 먹을 기회를 주는 대신에

1층에서 먹으라고 한다면 나는 1억을 줘도 안먹을거임..

 

햄버거 맛이 잘 느껴지지 않은 이유도 아마 이 비린내 때문이었을까.....

쉬운 주차와 대형견 동반이라는 책임으로 1층에 앉기에는 진짜.. 너무 아쉬웠다...

 

 

 

그래..

그래서 이렇게나 패티가 잔뜩있고,

소스가 잔뜩 묻어있는데 맛도 못느낀거야.

 

여러분은 대형견 데려가서 1층에 박히지 마시고,

그냥 사람들이나 초소형견 데려가셔서 꼭 실내에서 드세요...

 

대형견 키우는게 죄지..

 

 

 

파머스키친이 정말 아쉬웠던 큰 이유가 바로 이거였다.

오빠는 덕춘이를, 나는 강건이를 끌고 웨이팅을 하고 기다리고 있었음.

우리는 윗층 올라갈 생각도 없었고, 그냥 구경이나 할겸 1층을 돌아다녔는데,

윗층에서 포메 한 마리가 오프리쉬로 달려오더라.

놀래서 줄을 짧게 잡고 1층 가생이에 앉으려 했음.

 

그런데 갑자기 안에서 여자 직원분이 나오시더니,

너무나도 황망한 말씀을 하셨다.

 

대형견은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1층에서 드세요

 

 

오빠랑 나랑 둘 다 듣고 너무 충격을 먹어서 ㅋㅋㅋㅋㅋ

ㅋㅋㅋ 거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버리시니 기분이 너무 똥이었다..

않이.. 2층에서 오프리쉬로 짖으며 달려오는 포메는 일반 손님들에게 피해를 줄 확률이 제로고

가만히 멍충하게 서있던 리트리버 한 마리는 다른 손님들을 다 물어 뜯나요..?

 

1층에 황망하게 파라솔에 앉아있으니,

오히려 다른 손님들이 리트리버 착하다고 이뻐해주고,

옆 테이블 아줌니들이랑 친해져서 황태 어떻게 먹이냐고 팁 나누고 그랬당..

우리가 이렇게 다른 손님들과 컴케이션하고 대형견 줄 짧게 잡고 가만히 앉아있는게 피해주는 건가요..?

 

사실 우리는 1층에서 대기하는 사람들, 오가는 사람들,

파라솔에 앉은 가족단위 손님이 많아서 2층이나 루프탑에 사람 없는 곳에 들어가려고 했다.

대형견이 피해를 줄거라는 생각 보다는,

여기는 우선 반려견 위주 공간이 아닌 일반인이 위주인 공간이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피하고, 개를 싫어하는 사람,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안 보이는 곳에 꽁꽁 숨어있는게 우리도 맘 편하니까.

그래도 개들도 사람들 없는 곳에 있는게 덜 자극적이기도하고.

 

그런데 오자마자 바로 황망하게도 잠재적 범죄자 취급을 하는

#대형견혐오발언 을 하는 #견종차별업체 인 #파머스키친이라니.

 

기대 보다 아쉬웠던 맛집이었지만,

서비스도, 직원분의 마인드도 우리에겐 너무 상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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