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카페나 유명한 핫플을 갈 때 마다 느끼지만
가게가 하나 성공하는데에는 솔찌키 막
엄 - 청 맛있거나 친절할 필요도 없을 것 가틈.
그냥 기본에 충실하고..
적당한 금액대에 서비스를 느끼고
나오면 그만이면 되는데 기본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곳이 많음.
그런 의미에서 오빠랑 신혼여행 중 댕겨왔던
양양의 반려견 동반 카페인 고래카페는 참 기본에 충실했던 괜찮았던 곳이었당.
우리의 니즈는 단순했는데,
마실 것 괜찮고,
반려견 동반이고,
바다뷰면 끝이었음.
근디 그 3박자가 너무나도 잘 맞았던
그런 양양의 반려견 동반, 아니 덕추니도 갔으니 뭐..
대형견 동반 카페였당.
누가봐도 이 비주얼이 뭔가 카페 입구 같아서
일루 들어가려고 했눈데 그건 아니고 여긴 주차장임.
주차장은 뭐 여유로운 편이고,
생각보다 넓당.
항구가 근처에 있어서 전에 갔던 파머스키친처럼
항구 비린내 천국이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그런 냄시가 막 엄청 나는 것도 아니었고 괜춘해씀.
입구는 측면의 계단으로 올라가면 됩미당.
생각 보다 입구가 작아서 첨 가면 좀 어렵겟다 싶어씀.
오빠는 어케 찾았나 봣눈데
여기 뭐 양양 스킨스쿠버 하는 사람들한테는
유명한데라서 아는 것 같더라.
입구가 넘모 귀엽당.
고래 컨셉도 세상 멋스러운걸.
바로 바다 근처라서
계단 올라가면서 바다 뷰 구경하는 것도 잼꼬
뭔가 기대가 되는 곳이어씀.
아, 그리고 반려견 동반이라
사실 좀 올라가는길이 빢쎄면 어쩌나 걱정햇는데
(일반인들과 마주친다던가 엘리베이터가 있다던가)
딱히 그런건 없어서 덜 부담스러워씀.
올라가서 본
양양 고래카페의 바다뷰는 오져버렸땅..
이쁜 등대 뷰 부터해서
동해바다 특유의 그 스케일 넘치는 파도와
짙은 색의 바다색깔까지,
'아, 우리 바다 왔구나.'
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느낌.
당연히 금연이당.
여기 탁 트인 바다라고 슬마
담배 물고 있는 그런 개념리스는 없겠지..
덕추니는 이미 ㅋㅋㅋㅋ 양양카페 오기 전에
거의 2박 3일 개열띠미 놀고 있어서 기력이 빠져있었음.
그래서 그런가?
무척이나 이 카페에서도 얌전해땨 -
실내가 너무 궁금해서 들어가봤는데,
실내 카페도 볼만했댱 -
보이는 것 처럼 통유리로 되어 있어서
바다뷰 보면서 책 읽고 커피 마시기 딱좋!
양양 특유의 바다냄새 가득한,
그리고 고래카페라는 컨셉에 맞는 굿즈들도
많이 팔고 있었는데 고래 반지가 넘모 이뻐따!
가격도 이 정도면 기념품 치고
가성비 좋다 생각해씀.
와,
진짜 오랜만에 보던
옛날 카메라 갬성샷이라
너무 반가워땨 -
EOS55라니.
저 투박한 그레이 컬러의 캐논 바디가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워씀.
고래카페는 크기가 큰 편은 아닌데,
뭔가 실내에 볼거리가 많았댱 -
그래서 야외 테라스가 별로라는 건 아님.
한 쪽엔 일렁이는 파도의 오션뷰,
한 쪽엔 사람냄새나는 항규뷰라서 예술임.
양쪽으로 뷰가 달라서 기분이 이상했댱 -
덕춘이도 신나서 돌아댕김 -
아, 근데 어떤 개념리스 소형견이..
인조잔디 한 편에 끙아 해놓고 안치워서
답답해땨릐.. 제발, 님들 매너 뎜...
우리가 시킨 메뉴인데,
나는 한창 딸기에 미쳐있어서 딸기쉐이크?
딸기 프라푸치노였나..
뭐 여튼 딸기 들어간 메뉴 시켰고,
커피가 땡겼던 오빠는
고래카페의 시그니처 음료를 시켜땨 -
뭐였는지는 기억안남..
고래카페 딸기 음료는
뭐 쏘쏘!
생각 보다 컬러가
엄청 인위적이라서 놀랐눈데,
내가 아는 그 딸기 슬러쉬맛이 맞당.
시그니처 음료는 임산부인 내가
먹어볼 수 없으니 맛을 가늠할 수 없지만,
남친몬 말을 들어보자면..
엄청난 커피향과 엄청난 단맛
단짠단짠의 향연이었다고.
신기방기한 맛이니
고래카페에 왔다면 한 번쯤 먹어보는 걸 추천.
반려견 동반 카페치고는
기본에 충실하고,
메뉴도 괜찮고,
사장님도 막 엄 - 청 친절한 것도 아니고
딱 진짜 주실 것만 주시고
신경도 많이 안써주셔서(?)
맘 편히 조용히 바다뷰 보고 오기 좋았당.
요즘 들어 정말 보기 드문
기본에 충실한, 그러니까 괜찮은!
그런 카페를 발견한 것 같아서 조아씀.
발시린 오빠능
덕추니를 생체난로로 사용하고 이써따^^^..
여기 야외 테라스는,
날씨가 좀 추우면 오래 있기 힘들 것 같긴 함.
아,
참고로 반려견은 실내 입장이 불가하다.
그도 그럴 것이,
생각보다 안에 깨지기 쉬운 물건도 많아서
반려견 입장은 조금 어려울 것 같긴 함.
근디 뭐,
야외 테라스도 테라스만의 분위기가 있으니
날씨가 춥던 덥던 갈만할듯.
뷰가 우선 말 다했으니까.
그리고 이 공지 제발 제발 제발 제발
모든 견주들이 읽었으면..
얼마나 답답하시면 사장님이 이런 문구도 써놓으셨을까..
좋은 공간에,
멋있는 바닷가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사장님께 감사하당 -
다음에 또 양양오면
오빠랑 고래카페 커피 먹으러 또 와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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