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하고나서 제일 신기한 건
내장의 상태와 식욕의 상태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무쌍하다는 것.
특히 이 날은 진짜 특이했던게 분명히 그 전날에는 설사병 걸려서 아주 그냥 난리였고,
좀만 먹어도 포만감이 미칠 것 같아서 많이 못먹는 날이었는데
하남돼지집의 힘인가요?
혼자서 삼겹살 2인분에 찌개에 공기밥 반그릇을 뚝딱했음.
그냥 맛이 너무 좋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집에와서 생각해보니 역시 믿고 먹는 하남돼지집이라 그런 듯.
우리가 하남돼지집에 삼겹살 먹으러 가는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1. 직원분들이 모두 직접 구워주는데 굉장히 프로페셔널해서 고기맛이 늘 기대 이상이고
2. 고기를 다 구워주시는데도 가격은 가성비가 좋은 편이며
3. 밑반찬과 고기의 상태가 거의 모든 지점이 평타 이상임
그러니 진짜 믿고 먹을 수 밖에 없는 곳이 바로 하남돼지집.
오늘은 우리가 그렇게 열심히 다녔던 하남돼지집 중
가산디지털단지역 근방에 있는 하남돼지집을 댕겨왔심댜릐.
가게 이름은,
하남됒디집 가산디지털단지역점.
우리는 창가쪽 자리를 주셨는데,
입장하는 순간부터 QR인증을 엄청 빡쎄게 하심.
하남돼지집은 늘 올 때 마다 느끼는건데 직원교육이 뭔가
엄청 프로페셔널하고 빡쎄게 잘 되어있다는 느낌임.
여긴 프랜차이즈 교육을 도대체 어떻게 하는걸까 궁금할 정도.
거의 모든 매장이 이렇게 프로의식이 대단한디, 어찌 자주 안올 수 있을까.
기본찬도 상태가 매우 좋당.
깻잎이 없어서 아쉬웠지만, 그렇게 또 이게 엄청 심각한게 아닌게
명이나물 자체가 너무 맛있어서 사실 깻잎이 없어도 됨.
글고 저거 뭐냐 상추!
진짜 맨날 맛있고 맨날 신선해!
죄송하게 시리 아주 그냥 리필을 3번이나 해버려서 밍망쓰.
ㅎ아, 근데 그러기엔 우리도 삼겹살을 4인분이나 먹어버렸군나ㅎ
소금이 상태가 뭔가 신기하네,
라고 생각하던 찰나 벽에 씌어있는 글을 보니
무슨 엄청 유명한 안데스 산맥의 소금이라면서
자연으로 부터 온 천연 소금이라고 함.
나눈 잘.. 모루겠눈데..
구냥 몸에 좋다고하니 고기에 열심히 찍어먹었음.
그 비싸고 유명한 천연소금인데 낭낭하게 주셔서 조아땨.
남기기 아까울 정도자나여, 사장늼.
물티슈도 깔끔하게 주셨당.
개인적으로 소독약 냄새 팡팡 나는 것들 보다
그냥 물에 적셔서 쓰는 이런 손수건 훨씬 선호함.
고기가격대는 상당히 무난한 편.
180g에 14,000원인 삼겹살인데 직접 구워주시고,
초벌구이까지 해주는거면 퀄리티 대비 좋은 편이라 생각함.
옛날에는 오빠랑 먹을 때 모둠한판으로 많이 먹었는데,
생각해보니까 어차피 우리 둘 다 삼겹살파라서 구냥 요즘은 삼겹살만 시켜먹음.
목살은 어차피 우리 펜션이나 바베큐 파티할 때나 먹음 되니까.
사이드 메뉴의 가격대도 무난쓰.
오빠는 물냉면을 하나 시켰고, 나는 우삼겹 된장찌개를 시켰당.
소화가 요즘 잘 안되는 편이라서 된장을 즐겨먹기도 하고,
옛날엔 하남돼지집만 오면 고추장찌개를 자주 먹었는데
요즘 하남돼지집의 고추장찌개가 그 옛날맛이 안남..
한창 하남돼지집 다닐 땐 도시락 김치볶음밥에
고추장찌개 하나 시키면 진짜 테이블 난리가 났눈데!
된장찌개양이 너무 낭낭해서 놀라땨..
사장님 우리 고기 머그러 왓눈데 된장찌개 너무 정이 넘치시는거 아입미까?
한돈 삼겹살 등장 !
우선 가볍게 겉면만 초벌이 되어서 나오는데,
생각보다 엄~청 쎈 초벌은 아니라서
나오자마자 이렇게 살짝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주시면
금 - 방 익는다, 진짜. 엄청 빨리 익음!
아, 그리고 진짜 신기한게 여기 하남돼지집은
직원분들이 자르는데 자를 대고 자르는건지
항상 자르는 길이가 일정하고 두께가 일정함.
그래서 늘 먹을 때 마다 똑같은 육질과 비슷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음.
딱 내가 좋아하는 두께로 잘라주셔서 신기했당..
뭐지.. 어디가서 훈련 받으시는건가.
내 사랑 명이나물에 삼겹살 한 점 올려서 한 입 먹으면
그게 아주 그냥 천국이거든여 ..?
그래서 오빠랑 나눈 물냉면에 된찌 하나 추가에 공기밥에
김치도 2번이나 리필, 반찬도 싹쓸이 해버리면서
삼겹살을 4인분이나 먹는 기염을 토했다고 한당.
진짜 넘넘 맛있었땨릐..
얼마나 맛있었음 테이블 깨끗한 정도가 아주 그냥 ㅎ.ㅎ..
옆 테이블들 보니까
다들 엄청 회식으로 많이 오던데 좀 부럽긴 했당..
사진으로는 못찍었눈데, 슬러쉬 소주에 소맥 먹으면서
회식하시는 분덜 많으시던데ㅠㅜ.. 난 언제 또 회식 가보나!
아, 그리고 전국의 모든 하남돼지집은 한돈 판매점 인증
그러니까 한돈인증점이당 -
한돈농가 인증이다보니 믿을 수 있어서 좋기도 했음.
사실 오빠나 나나 한돈을 막 엄청 선호하는건 아니고
미국 돼지, 독일돼지 뭐 다 잘 먹지만, 그래도 우리 농가 돼지라고 하니
마음이 놓인다기 보다는 그냥 신선함을 더 믿고 먹는 느낌.
한 끼니 정말 잘 먹었댱 -
하남돼지집 가산디지털역점,
삼겹살 땡길 때 또 한 번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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