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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대학 입학할 때도 그랬고 나는 참 글 쓰는 걸 좋아했다. 이유는 단순했음. 쓰지 않고, 기록하지 않으면 자주 까먹었기 때문. 아, 또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 그건 바로 시간이 지난 뒤 오래전 써둔 글을 읽어보며 '아, 맞다. 나 그 때 이런 생각했었지.'라고 생각나는 그 순간들이 너무 좋았다. 마치 갑자기 시골길을 걷다가 문득 느껴지는 풀냄새를 맡고 어렸을 때 뛰놀던 앞마당이나 수학여행, 교회 수련회의 그 순간들이 떠오르는 느낌.
늘 추억 속에 묻혀 사는 사람들은 성장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늘 그 향수에 갇혀 Next를 고민하지 않아서 그런 건가. 그런데 뭐, 사실 추억도 다르게 말하면 '과거 기억의 포인트'로도 볼 수 있지 않나? 그 과거의 순간들을 자꾸만 떠올리고 까먹을 때 즈음 한 번씩 훑어보면 내 멍청해져 버린 두뇌도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다른 블로그 운영하면서 옛날 글 읽으며 추억 회상하는 재미도 있었고.
적어도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웃짤들 보고 히히거리다 잠드는 시간들 보단 낫겠지.
나이 쳐먹었다고 '피곤해'만 입에 담고 살지 말고, 좀 생산적인 사람이 되어야겠다.
의도치 않게 뭐랄까, 블로그 시작 전 결의를 표현하는 것 같은데 사실 그런 건 아니고..
보잘 것 없는 글도 열심히 모으다 보면 약이 되지 않을까.아님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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