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월급 구멍

내 인생 최고의 반려견 동반 식당, 양양 집사들의 수다 내돈내산 후기

우슬라 2022. 1. 21. 07:00
반응형

이 포스팅을 어떻게 하면

읽는이가 정신을 못차리며 헐레벌떡

집사들의 수다로 갈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음.

 

그 정도로 이 곳은

나에게.. 아니 반려견 동반 식당 수 십개를 다녀본

남친몬과 나에게 최고의 추억을 준 곳.

 

보통 반려견 동반 식당은

 

불친절 하거나

맛에 대한 퀄리티가 낮거나

환경이 별로거나

청결도가 낮거나

 

여하튼 뭐 하나씩 부족한 부분이

꼭 하나는 나오기 마련이고

단점을 하나씩 꼽게 되기 마련인데

여기 양양 반려견 동반 식당 집사들의 수다는

식사 후 정말 갬동의 눈물쓰를 좔좔 흘리게끔 만들어준

너무나.. 너무나 소중한 곳!

 

오늘 남겨보는 포스팅은

내 생애 최고의 반려견 동반 식당,

양양의 집사들의 수다 내돈내산 방문 훅2당.

 

 

 

집사들의 수다 원산지 표기 : 어마어마한 자부심이 느껴진당

집사들의 수다는 우선 앞서서 포스팅 했던

최고의 대형견 동반 펜션 퍼피 게스트 하우스의 사장님이

동시에 운영중이신 그리고 지금 막 갓! 오픈한

따끈따끈한 신장개업 맛집이당.

 

여기 진짜 주목해서 봐야할게 원산지 표기인데,

거의 왠만한 것들은 국내산에다가

그 국내산 중에서도 또 퀄이 높아보이는 지역들 위주로

정말 음식에 힘을 쏟으신 것을 알 수 있당.

 

입구에서부터

'아 여긴 믿고 먹을 수 있겠당'

하는 스멜이 가득함.

 

앞서 말했던 반려견 동반 식당의

한계점을 벌써 1차 극뽀옥.

 

 

 

다른 매장과는 다르게

집사들의 수다는 룸 형식으로 되어있음.

누가 보면 우리 오마카세 온 줄;;;

 

매장 외부에는 대기하는 큰 공간도 있고

샹들리에도 이뿌고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터그 장난감도 있어서

진정한 반려견 동반이로구나 - 싶었음.

 

 

 

오픈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연예인도 좀 왔다갔나부다 -

 

우선 입장하면 사장님이

아이들 줄 풀어도 괜찮아요^,^

 

라고 반갑게 인사해주심.

 

원래 오빠나 나나 실내던, 실외던

우리가 아닌 제 3자가 있으면

반려견줄을 절 - 대 풀지 않는 편인데

사장님과 펜션에서 인사도 했었고

큰 이슈 없겠다 싶어서 줄을 풀렀는데,

아니나 다를까^^^..

우리 대형견 덕추니는 신나서 매장을 쏘다니고

부엌까지 쏘 다니는데 죄송해 죽는줄^^^...

 

그런데 정말 우리의 그런 맘을 무색하게도

 

아이고~ 우리 덕춘이가 기분이 정말 좋구나!

 

하면서 신경쓰지 말라고 하며,

그런데 사장님 뿐만 아니라 여기 직원분들도

아이들 너무 귀엽다며 뛰어노는 거 보고 너무 좋다며

함박웃음을 지어주시는데..

이런 환영.. 이런 분위기.. 태어나서 첨이자나...

 

그리고,

예약된 방으로 들어갔눈데,

 

 

 

이게 머선일이고..?

내가 생각했던 룸크기보다 정말 컸고,

바닥부터 정갈하게 쌓여진 찬이랑..

소파..? 머디, 이고..?

 

 

 

제일 충격적이었던게 바로 저 정수기였는데,

집사들의 수다는 모든 룸에 하나씩 정수기가

모두모두 설치되어있다.

 

이유인즉슨, 음식 주문을 할 때나

물을 리필할 때 마다

직원이 왔다갔다하면 반려견 혹은 반려묘들이

예민해질 수 있어서 그냥 바로바로 먹으라고

정수기를 그냥 룸에 하나씩 박아버리신 것 ㅋㅋㅋ

ㅋㅋㅋㅋㅋ 와씨 이게 뭐야...?

 

 

 

룸마다 있는 소파.

소파 편안함 무엇..?

반려묘 스크래쳐도 충격쓰.

 

밥 먹을 대 아이들 편하게 있으라고

소파를 아예 통으로 가져다 놓으신

그런 배려는 도대체 사장님

어디서 나오시는건가요..?

 

진짜 내가 다녀본 모~든 반려견 동반식당에서

이런 곳은 진짜 내 생애 처음이라니까..

 

 

 

주문은 아이패드로

따로 벨을 누르고,

직원분을 호출하고,

두 세 번씩 방문을 열며 왔다갔다 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 각 방마다 아이패드를 두고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만들으셨다고 한다.

 

이야기 들어보면

정말 완 - 전 반려견 친화적인 구조와 시스템,

그리고 환경으로 만드셨는데 너무 좋았음.

 

인테리어 이쁘고 편리하고,

애들 신경 너무 잘 써주시고 뭐 하나 부족한게 없음.

 

아 가격대는 보시는 바와 같당.

우리는 등심을 먹을까 하다가

원래 오빠나 나나 돼지고기를 좋아하기도 하고

이베리코 목살 후기가 엄청 좋길래

우리도 이베리코 목살을 시켜봄.

 

 

 

기본 반찬도 장난 아니다.

딱 봐도 정갈하고 색도 곱고

아니 그릇 고급스러움은 어쩔건데...?

 

 

 

집사들의 수다의 기본 반찬

좌측부터 명이나물인데 직접 담그시고,

명란젓이 세상에 저렇게 많이 주신다고?

개인적으로 고기 다음으로 맛있었던 미친 맛이었음;;

사장님 이거 따로 파시면 안대여..?

 

임신중인 나는 요즘 구황작물에 빠져있었는데

그런 의미에서 진짜 저 단호박 미쳤습메다?

너무 맛있고 달고 부드럽고 진짜..

김치는 두 말 할 것도 없이 믿고 먹는 국내산 퀄이었음.

 

밑반찬부터 너무 맛있어서

사실 고기 주문 안하고 맨밥에 반찬만 먹었어도

사장님께 넙쭉 절하고 쌍수 들며 만세 삼창각이었음.

 

여러분,

양양에 만파식적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양양 집사들의 수다 사장님입니다.

 

 

 

이베리코 돼지고기 등장

돼지고기가 나왔는데 나는 처음에 무슨 비주얼 보고

사장님이 와규 등심 잘못 보내주신 줄.

돼지고기에 마블링 무슨일..?

 

 

 

고깃결이 너무 고와서

참을 수가 없었당.. 진짜..

 

딱 봐도 너무너무 맛있어보이는 비주얼이라.

사실 근데 첨에 양이 좀 적은거 아닌가 걱정도 했는데

진짜 여기 이베리코 레알루다가 쓰는건지

이상하게 조금만 먹어도 소고기처럼 속이 든든하고

엄청 담백해서 일반 돼지고기처럼 마구마구 먹을 수가 없었음.

 

한 점 한 점 예술임.

 

 

 

숯불도 좋은 숯불 쓰시는 것 같았음.

너무 뜨거워서 후끈 후끈 -

 

 

 

누룽지가 기가 맥히죠

밥 먹기 전,

에피타이저로 먹듯이 나오는 누룽지는

정말 기가 맥히고 코가 맥혔당..

 

뜨거운 누룽지 호호 불어가면서

양양의 강추위를 녹여내는 그 뜨끈함이란,

거의 사장님이 우리 돌아가신 할머니로 보였음;;

 

 

 

놀라우리 만큼 엄청난 반려견용 와규

그리고 맙소사 직원분이 오시더니

 

이건 아이들에게 주는 서비스에요! 와규인데, 견주님들은 드시면 안대여!

 

하시곤 주고 가셨당..;

 

우리도 못먹는 와규를ㅋㅋㅋㅋ

ㅋㅋㅋㅋ 덕춘이랑 강건이가 먹는 호사를 누림.

 

크기도 딱 알맞게 잘라주셔서

여러번 나눠먹을 수 있어서 좋았음.

 

들어오자마자 아주 애들이 그냥

자기 밥인줄 알고 냄새 맡고 난리남.

 

 

 

이강건은 이미 냄새 맡고

먹어보고 진짜 이 세상 개가 아니게 되었음.

 

저렇게 또랑또랑한 눈빛은 처음 봤다니까여..?

오랜만에 즐기는 생식이었기에

이강건도 행복했던거즤.

 

 

 

이베리코는 진짜 굽자마자

완전 소고기 향 가득이라서

아 여긴 진짜 레알 이베리코다하고

완전 무릎을 쳐벌임..

 

 

 

여러분 제가 사진을 정말 개똥같이 찍어서 그렇지

여기 이베리코 삼겹살 진짜 퀄리티가...

제가 먹어본 삼겹살 중에 단연탑으로

거의 소고기 먹는 느낌이었슴미다..

 

정말..

적은양만 먹었음에도

배가 금방 차오르는

그런 기쁨과 만족도는 오랜만, 아니 처음이었음.

 

 

 

그래도 와규는 한 번 먹어보고 싶어서

오빠랑 같이 와규 된장찌개를 하나 시켜먹었는데

세상에 고기 혜자로움 실화..?

 

살짝 된장찌개가 짜긴 했는데

그래도 밥이랑 먹으니까

완전 레알 밥도둑이라서

남김없이 다 먹었음.

 

 

 

익어가는 고기와 함께

맛스러운 그리고 신선한 밑반찬도 먹다보니

완전 후루루룩 시간 가는줄 모르고

너무 편안한 한 끼니를 먹었음.

 

진짜 너무너무 맛있어서

밑반찬 1도 안남고,

사실 반찬도 더 달라고 리필하고 싶었지만

ㅋㅋㅋㅋㅋㅋ 양심이 있어서 안시켰음..

 

사장님이 우리 애들 와규도 주셨눈디..

 

 

 

밖에 나와선 애들이랑 터그할까 하다가

사장님이나 직원분들이나 너무 다들 바뻐 보이시기도 하고

더 이상의 민폐는 놉.. 이라서

은근슬쩍 구경만 하고 옴.

 

아 그리고 여러분 여기 노키즈존 아닙니당.

사장님의 가게 운영 철학이

모든 인증 생물 불문 평화, 피쓰, 균형 등등

엄청난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서

누군가를 내치거나 차별하거나 이런거 1도 없음.

 

아기 의자? 같은 것도 옆에 보니까

대여하고 잘 관리하시는 것 같으니

애기가 있어도 꼭 한 번 오세여.

 

굳이 반려견이 없으셔도

와야할 진짜 레알 양양 고기 맛집입니당.

 

 

 

그리고 돌아온 우리의 숙소

터질 것 같은 배를 통통 치면서

펜션으로 돌아와 쉬는데 밤하늘도

양양의 바람도, 그리고 우리 숙소도 너무 이뻐서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당 -

 

식사 비용은 다 해서

아마 공기밥 추가, 된장찌개 등등해

7만원 조금 안되는 금액으로 나왔던걸로 기억.

 

사실 집사들의 수다 가게 맛도 맛이지만,

사장님이랑 같이 수다 떨면서 같이 느꼈던

사장님의 반려동물을 위한 철학과 마인드,

그리고 생각 등이 우리를 너무 감동시켰다...

 

여기에 오는 모든 반려동물들이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더 이상 눈치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녀의 말처럼,

이 세상 모든 반려동물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이 세상 모든 반려동물이 이 식당을 찾아왔으면 좋겠다.

 

 

 

오잉..?

지도 검색하니 집사들의 수다가 안나와서

사장님이 같이 운영중이신 퍼피게스트하우스로 지도 추가!

 

요걸로 지도 찍고 가시거나

연락하심 됩미댜잉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