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랑 결혼 전 한창 데이트할 땐 꼭 대림역에 있는 홍중샤브샤브를 자주 갔었음. 해당 매장을 알게된 계기는 별거 없음. 오빠가 전에 다니던 회사의 직원분 중에 맛집 전문가가 계셨는데 그 분이 드셔본 훠궈 중에 최고라고 하셨기 때문. 근데 그 말은 진실이었당.. 대림역의 홍중샤브샤브는 진짜 개존맛탱에 코시국 터지기 전에는 막 우리 40분씩 기다려서 먹어야하고 그랬음.
하디만 우리 커플은 대림역에 위치한 훠궈 전문인 홍중샤브샤브를 자주 가기 힘두러따.. 코시국도 원인 중에 하나였고, 임신도 그렇고, 가장 주요했던 이유는 안에 중국분덜이 많은데.. 고기나 야채를 퍼갈 때 마스크를 안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자못 조심스러웠기 때문.
그래서 우리 커플이 차선책으로 선택한 곳은 바로 같은 매장이지만 2호점인 신도림의 홍중샤브샤브다. 이 곳도 오빠와 오빠친구들과 적잔힝 왔었던 곳이고 늘 내돈내산이었음. 보니까 장사가 잘되니 블로거지들 섭외하거나 그런것도 안하시는 듯ㅇㅇ 역시 찐맛집답다.
매장은 2층에 위치했고 주차장은 따로 없음 (헬게이트 신도림역 근방이다 보니..) 매장 앞에 여유공간이 있어서 우리는 항상 그 앞에 대고 있음. 테이블은 4인 위주로 엄청 많진 않고 한 15-20개 테이블 되려나..? 매장이 대림 만큼 엄청 넓진 않은 편. 도란도란 먹기 좋고 요즘 같은 시국에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이라 다행이다 싶었음.
백탕 / 홍탕으로 우리는 늘 시킨당. 홍탕을 더 많이 먹는 우리지만 그래도 백탕이 주는 매력은 포기 못하지. 금액은 늘 같음. 1인당 15,000원. (단, 현금 기준! 카드는 얼마인지 모룸..ㅎ) 임신 중이라 술을 마시지 않는 우리는 그래서 늘 3만원이 나온당. 대식가 오빠에게 있어서 거의 여기는 뷔페나 다름 없으니 개꿀띠.
평소에는 연태고량주나 칭따오와 함께 소맥을 말아먹었눈데.. 항상 그 땐 우리 십만원 좀 안나오게 나왔던 기억이 있음. 아, 그리고 여기 홍중샤브샤브 개꿀인게 근처에 노래방이 오질라게 많고 2차로 갈 만한 곳도 많아서 회식이나 술친구들 모임으로도 좋당.
훠궈 맛있는 집은 역시 육수가 엄청 나야 하는데 여기 홍탕 육수는 적당히 로컬화가 되어있어서 막 다음날에 응꼬쇼를 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음. 속이 편하단 소리. 대림역의 본점과 맛은 확실히 같다. 다를 바 없음. 그래서 우리는 대림이 아니라 신도림에 있는 2호점으로 옴.
바로 소고기 등심을 가져왔는데 상태가 매우 좋은 편. 냉동이고 얇으나 훠궈 들어가면 다 똑같지 뭐. 처음 먹었던게 소고기라 그런가? 나는 나머지 우삼겹이랑 양고기는 그냥 그랬음. 그래서 우린 다른 고기들 먹어보다가 소고기로 계속 먹어따! 사랑해, 소!
창가 앉으면 뷰가 궁금하실 것 같아서 가져온 사진. 별거없음. 전형적인 신도림역 근방의 먹자골목 분위기일 뿐.
소고기를 넣으면 금방 끓는다. 아, 그리고 홍중샤브샤브 좋은 점 하나! 여기 불에 막 가스불로 활활 타오르는게 아니라 인덕션 구조라서 막 엄청 불이 뜨겁거나 데이거나 그런게 1도 없음. 불조절도 쉽고, 우리 커플은 집에서도 인덕션을 더 좋아해서 편하게 먹기 좋았음. 전에 여름인가? 건대에 있는 유명한 훠궈집갔는데 가스불에 질식사 당할뻔해서 소주 마시다가 그냥 나온적도 있음;; 인덕션 사랑햇.
아까 말했던 고기의 종류.
양고기, 우삼겹, 소고기, 기타 만두가 있는디 우린 뭐 만두나 두부류는 안조아해서 패스!
맛있는 순서는 개인적으로 소고기(목심) >>>>>> 양고기 > 우삼겹 이런 느낌.
내가 홍중샤브샤브를 진짜 좋아하는 이유!
바로 다양한 소스 잔치이기 때문. 앞서 포스팅했던 라공방이나 마라홀릭을 좋아하는 이유와도 비슷한 것 같다. 훠궈나 마라 음식을 먹을 땐 소스가 진짜 중요한데, 여기 홍중샤브샤브는 소스가 정말 다양하고 소스 하나하나 퀄리티가 매우매우 우수함. 특히 저 깨장(마장) 소스는 늘 항상 가득 채워져있고 맛도 좋은데 세상에 꾸덕함이 내가 가본 모든 훠궈 매장 중에 최고!
어떻게 소스를 만들어야할지 모르겠다면 소스장 위에 사장님이 추천하시는 소스의 비율이 있으니 꼭 보고 참고해서 만들면 좋을 것 같당. 그것만 보고 따라해도 솔직히 기본빵 이상임.
기본적인 훠궈에 들어가는 메뉴들은 다른 매장과 다를바 없이 풍성하고 신선하다. 그리고 매우 깔끔! 여기 홍중샤브샤브가 확실히 진짜 대림보다 나는 신도림이 훨씬 깨끗해서 좋아.. 전에 코로나 좀 덜 심했을 때 가본적 있었는데 자꾸 중국인 분들이 마스크 안하고 고기랑 야채 가져가셔서 조금 불편했던 기억이 있음.
그런데 여기는 사장님이 항상 계시고 늘 마스크라던가 QR체크인을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놓였음. 내가 대림역 보다 신도림을 더 좋아하는 이유.
야채류도 언제나처럼 상태가 좋다. 늘 신선하게 아이스 냉기? 같은걸로 쬐여지고 있어서 늘 먹을 때 마다 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아음. 아, 그리고 여기 진짜 대박인게 저 알배추 도대체 어디서 구해오시는건지 모르겠는데 먹을 때 마다 늘 달짝지근한 그 맛에 감동함. 훠궈에 우리는 배추를 많이 넣어서 국물 맛을 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저거 좀만 넣어도 소고기 100g 넣은 것 마냥 국물이 맛이 시원해져서 늘 마법같은 감동을 느끼고 옴.
너무 칭찬일색이라 굳이 우겨넣어서 신도림역 근처에 위치한 홍중샤브샤브의 단점을 거론하자면.. 화장실이 좀 불편함. 멀리 있거나 후진 건 아닌데, 남녀분류도 안되어있고(물론 좌측이 남자꼬, 우측이 여자꼬이긴하나..) 여자 화장실룸의 경우 손 닦는 곳도 없고 여자 화장실에서 남성분이 문을 확 열고 나오는 경우도 간혹 있어서;; 조금 맘이 어려운 건 사실. 이게 좀 맘에 걸리긴 한다... 아쉬운 부분 중 하나.
훠궈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은 '그냥 훠궈와 마라에 미챠뿐 여자가 쓴 글인가;;' 싶을텐데.. 네, 맞아요. 그게 바로 접니다. 특히 무한리필과 고기를 끊임없이 먹을 수 있는 훠궈라는 포맷의 맛집은 저에게 있어 천국이거든요. 그래서 포스팅이 찬양일 수 밖에 없음. 그 와중에 신도림역 근처에 있는 훠궈 전문점인 홍중샤브샤브는 오빠와 나의 최애 훠궈집이라 칭찬일색일 수 밖에 없당.
집이라도 가까웠으면 일주일에 한 번씩 갔겠지만, 요즘은 그럴만한 시국도 그리고 내 몸도 내 몸 같지 않으니 참는 중. 임신 끝나고 모유 수유 끝나면 연태고량주 한 번 마시러 또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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