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러운 월급 구멍

양평 반려견 동반 카페 문릿, 다 좋았지만 아쉬웠던 점 하나

우슬라 2022. 9. 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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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양평으로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다. 양평도 은근히 제 2의 가평같은 느낌이라 대형견 동반 핫스팟이 많을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대형견 동반 카페라던가 식당이 없어서 정말 놀랐다.. (역시 대형견 동반 핫플은 가평과 파주가 유일한가) 열심히 남편이 구글링을하고 결국 찾았던 갱 - 장한 카페가 있어서 이 곳에 기록.

 

사실 방문 하기 전에 블로그나 인스타 후기 사진들이 완전 심하게 보정되어 있고 이쁘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구도라서 반신반의하긴 했는데 그 모든 의심을 사그리 무너뜨렸다. 진짜 이쁘다. 대형견 동반이던, 아기랑 같이 가시던, 어른이랑 같이 가시던 고민할 필요가 없음. 요 근래 가본 카페들 중 거의 탑급으로 이쁘고 깔끔하고 깨끗하고 맛도 좋고 뭐 다 좋았다.

 

단 하나 아쉬웠던 점은.. 중간에 스치듯 언급하며 넘어가겠음.

(매장의 잘못이나 부주의가 아님주의)

 

 

 

양평 문릿 주차장

주차장 우선 사이즈 미쳤고요. 운전 연수 어제 막 끝난 우리 이모도 오면 주차 1분 안에 완료 쌉가능각. 역시 넓은땅 양평답게 주차장도 널널하니 이 부분은 뭐 걱정없이 오셔도 좋읍니다.

 

 

 

문릿 기본 메뉴 및 주의사항

역시 큰 규모의 카페답게 1인 1메뉴 주문이고(당연한건데 몇몇 매너없는 손님들로 인해 고지하는 상황이 규탄스럽다..) 애견 리드줄 및 트레이 반납도 진짜 기본중에 기본인데 이렇게까지 언급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니.. 사장님, 힘내십쇼.

 

 

 

 

공간마다 파트별로 나뉘어져 이름이 붙어있나보다 (사실 사진 정리하다가 지금 알았음) 이 곳은 레이크 문릿으로 인조 잔디 위에 테이블인데 무척이나 파란 하늘 밑에서 사진 찍기 짱좋. 보통 어르신을 모시고 온 분들이 편하게 앉기 위해 여기에 많이 오시더라. 우리는 댕댕이 2마리나 데리고 왔기에 최대한 사람들을 피해있고 싶어서 뒤에서 언급할 예스펫존으로 이동.

 

 

 

겉으로 봤을 땐 가든타입의 작은 카페인줄 알았는데 들어올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음. 생각보다.. 규모가 크잖아?

 

뿐만 아니라 곳곳에 심어진 어마무시하게 큰 나무들도 스케일이 남달라서 눈을 뗄 수 없었음. 뭐지, 여기? 카페의 탈을쓴 무슨 국립공원 이런거 아닙니까?

 

 

 

카페 중간 즈음 들어오면 이렇게 예스펫존이라고 따로 별도의 건물이 있음. 통유리로 되어있고, 뒤에 사진에 나오겠지만 무척이나 분위기도 인테리어도, 조명이나 사진찍을 곳도 많아서 다른 곳들 부럽지 않게 잘해놓으셨다. 센스있는 인테리어 및 설계구조를 보았을 때 분명 여기 사장님은 반려견을 키우시는게 분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음.

 

감사합니당, 감사합니당.

대형견 동반 카페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반려견동반 예스펫존 앞에는 노키즈, 노펫존이 있다. 보통 이렇게 노키즈존이나 노펫존이 있으면 아이를 가지고 있는 1인으로서, 반려견을 키우는 1인으로서 기분이 몬가.. 묘오해지기 마련인데 떡하니 예스펫존, 예스키즈존도 같이 만들어버리셔서 기분나쁠 것도 없음. 거리도 무척이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웅~ 노펫존, 노키즈존 사람덜은 거기서 노세용~' 그냥 각자 활동이 쌉가능.

 

카페가 넒으면 이렇게 좋은 점이 있구나 싶었다. 매일 가는 카페가 늘 오밀조밀하고 좁은 서울에서 겨우겨우 만들어낸 단칸방같은 곳만 느껴보다가 이렇게나 큰 곳을 보니 감개무량쓰. 양펴으 스케일에 지려벌임.

 

 

 

않이.. 예스펫존이 따로 있는데 댕댕이 그냥 끌고 들어가는 사람들은 사회생활을 한 번도 안해본걸까? 미츼겟네..

더욱이.. (아래 사진 참고)

 

 

 

밖에 이렇게 반려견을 잠시 둘 수 있는 도그훅까지 있는데 어쩜.. 도그훅은 넉넉한 길이와 여유로 준비되어 있었고, 요즘 도그훅도 참 찾기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보게 되어서 반가웠음. 외국 나가면 진짜 많던데, 우리나라도 좀 도그훅 설치가 상용화 되었으면 좋겠따. 댕댕이 키우는 1인으로서 도그훅 개젛아! 반려견 동반 많이 생기는 것도 안바래.. 주문할 때 잠시둘 도그훅 활성화 젭알..

 

 

 

주문하는 2층에서 바라본 노펫노키즈존. 여기가 아마 양평 카페 문릿의 핫플인 것으로 알고 있다. 편안한 빈백에 앉으면 한 눈에 보이는 강과 하늘, 그리고 산의 풍경이 무척이나 아름답다고.

 

우선 나는 안가봤으니 노코멘트.

 

 

 

약간 얼추 이런 느낌일 것 같긴 함.

 

 

 

사실 근데 저기 빈백 공간도 딱히 부럽지 않았던 것이, 양평 카페 문릿의 모든 공간은 아름답다. 센스있는 인테리어와 공간미, 그리고 사진찍을 곳이 많은 인스타 맛집이었음. 어딜 가더라도 소품이나 사장님의 센스가 돋보이는 곳이었고 무척이나 깔끔한 편이었다. 마치 엊그제 오픈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모든 곳이 깨끗했음.

 

 

 

샹들리에와 한옥의 조화라니..

사장님.. 하버드대 인테리어학과 수석 졸업 휴먼입니까?

 

 

 

이 곳은 예스펫존.

예스펫존도 다른 공간들과 다를바 없이 너무 아름답고 편안하고 깨끗하고 핫플이다!

 

사진 찍을 곳도 많고, 깨끗하고, 주문하는 곳과 딱히 멀리있지 않음. 뷰는 내부에 있는 편이라 별로라도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도 않음. 건물 자체가 통유리로 다 연결되어있어서 탁 트인 느낌과, 자연햇살이 통으로 들어오는 그 느낌은 끼햐! 여기가 바로 인스타 맛집이다.

 

 

 

다만 아쉬웠던 건.. (너무 늦게 말하나..)

 

사장님도, 카페의 위치나 인테리어도, 청결도 뭐 어떠한 것도 아닌 방문하는 손님들의 비매너였다.

비숑, 포메, 말티즈는 무슨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삼자대면해가지고 오프리쉬 약속이라도 한걸까? 줄 풀고 다니는 상황을 너무 많이 봐서 당황스러웠음. 않이.. 저렇게 리드줄 하라고 써놓은 입간판이 저리 많은데 도대체 왜 말을 안들어요..?

 

거기다가 아직도 기억나는데.. 손님 3명과 비숑 한 마리가 한팀이었던 손님이었는데 굳~이 노펫존 노키즈존을 가서 구경을 싹다 하더니 빈백에 비숑이 마킹하는데도 안치우고 지켜보더니 우쭈쭈하고 그냥 돌아가더라.

 

아,

딥빡..

 

여러분,

우리 좋은데 왔으면 좋게 좋게 즐기고 갑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평 반려견 동반 카페 문릿은 아름다웠다. 대형견인 래브라도 리트리버 우리 댕댕이와 함께 할 수 있었고 사장님의 센스 넘치는 인테리어와 전체적인 카페 운영, 빵, 커피의 퀄리티 등 뭐 하나 부족한게 없었음. 사진도 많이 찍고 와서 행복했고.

 

다만 개념리스 손님들은 카페 문릿의 잘못이 아니니 흠으로 받아들이는 읽는이가 없길..

여러분, 오프리쉬는 진짜.. 제발 좀, 그만.

 

 

 

내가 방문했던 날의 양평은 햇빛이 보이다가도 살짝 비구림이 보이던 날이었다. 좋게 말하면 시원했지만 나쁘게 말하면 사진이 안이쁘게 나오는 날이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릿은 대충 찍어도 예뻤던 곳이었고, 다시 말하면 나는 재방문의사도 있음. 양평에 대형견 동반 카페가 있어서 다행이기도하고 무엇보다도 예스펫존의 퀄리티와 카페 메뉴들의 퀄리티는 재방문을 부를 수 밖에 없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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